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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꼬냑 - 40ml

크렘 드 카시스 - 10ml

클럽소다(탄산수) - 130ml


가니쉬 : 없음

 

제조법 : 빌드(Building)

 

 

조순서
1. 하이볼 글래스에 얼음을 넣어 준비한다.

2. 하이볼 글래스에 직접 각 재료를 정량비대로 기주부터 넣는다.

3. 10초가량 저어준다.

 

※꼬냑이 아닌 일반 브랜디를 써도 무방하다. 마찬가지로 클럽소다 대신 일반 플레인 탄산수를 써도 괜찮다.

 

 

에피소드 : 심플하게 카시스(Cassis)와 꼬냑(Cognac)을 합친 말이다. 카시스는 블랙베리 비슷한 느낌의 블랙커런트라는 과일로 만드는 술로 프랑스에서 만들어졌다. 이쯤 읽으면 눈치챘겠지만, 프랑스산 술들로 이루어진 칵테일이다.

크렘 드 카시스는 그 자체로도 프랑스에서 꽤 소모되는 술이라고 한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캐릭터 중 푸와로가 즐겨 마신다.

 

 : 연한 다홍색 빛을 낸다. 카시스와 꼬냑의 혼합색상이 탄산수로 인해 묽어진 색상이다. 얼핏 홍차나 짙은 보리차 색의 느낌이 나기도한다.

 

 : 일반적인 도수는 대략 5~10도 정도로, 롱드링크에 얼음도 많이 사용되므로 시간에 따라 많이 옅어진다.

단 맛은 전혀 없는, 향이 강한 칵테일이다. 살짝 쌉싸름한 탄산 칵테일 느낌을 연상하면 된다. 적은 양이 쓰임에도 처음에는 카시스의 향기가 강하다. 얼음이 녹으면 꼬냑의 향과 카시스의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칵테일이다. 단 맛을 싫어한다면 여름에 시원하게 마실수 있는 도수가 낮고 부담없는 칵테일이다.

바디감은 사용되는 탄산수의 양에서 대충 예상할 수 있는 거의 물과 같다. 미각에 큰 영향을 안주는 쌉쌀한 맛이기에 달달한 디저트와 먹기에도 어울릴 것이다. 하이랜드 쿨러나 브랜디 하이볼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그 자체로 너무 달아 다른 음식과 먹기에는 좀 애매하기에 카시스코가 적당한 느낌이다.

평소 꼬냑을 즐겨마신다면 저렴한 크렘 드 카시스를 하나쯤 구비해두고 색다른 느낌으로 마실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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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레몬 주스 - 20ml

설탕 시럽 - 10ml

탄산수(클럽소다) - 150ml


가니쉬 : 레몬 1/2 슬라이스

 

제조법 : 빌드(Building)

 

 

조순서
1. 하이볼 글래스에 얼음을 넣어 준비한다.

2. 하이볼 글래스에 직접 각 재료를 정량비대로 넣는다.

3. 10초가량 저어준 후 레몬 슬라이스를 넣는다.

 

※아무 향도 첨가되지 않은 플레인 탄산수를 사용한다.

설탕 시럽이 없는 경우, 설탕과 물을 섞어 만들어도 된다.

 

 

에피소드 : 세계 어디를 가도 만나볼 수 있는 음료 중 하나다. 카페들에서도 팔지만, 상업 제품으로도 셀수없이 많아서 각자가 기억하는 레모네이드의 맛은 미묘하게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레모네이드는 매우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Fizzy 형태이다. 설탕을 뺀 Clear 스타일(물은 맹물 or 탄산수)과 탄산수가 아닌 맹물을 사용하는 Cloudy 스타일도 있다. 크게 이 3가지로 구분되며, 미국에서는 레몬즙을 직접 짜서 넣느냐, 아니면 레몬가루 등을 쓰느냐를 포함하여 더 세세하게 나뉜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가장 흔한 Fizzy 방식을 이용했지만 개인의 기호에 따라 각 비율을 좀 더 자신에 맞게 수정하길 권한다.

 

 : 물론 대부분 물(탄산수)이기에 특별한 색이라고 말하긴 힘들다고 볼 수 있으나, 레몬 주스와 시럽으로 인해 탁한 빛깔을 나타낸다. 석회수의 물색을 연상하면 된다.

 

 : 요즘에는 시판되는 음료로써 많이 있는 레모네이드이다. 전통적인 레시피 하나인 Fizzy 스타일로들어가는 재료에서 있는 정직한 맛이나는 음료이다. 애초에 기주고 뭐고 사용되지 않는 무알콜 음료+특별히 주스 믹싱도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일반적인 레모네이드 맛이다(설탕 시럽을 넣지만 달지는 않다)

레몬 주스는 얼핏 적은 량이 쓰이는 것 같지만 맛에서는 충분히 느낄 있기에 어지간히 신맛을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넣는 추천하진 않는다. 설탕과 얼음의 양에 따라 시간이 지나수록 점점 레몬 맛이 옅어지기도 하나 빨리 마시는 경우, 상당한 신맛을 느낄 수 있다. 평소 잔뜩 사둔 탄산수가 지겨운 간만에 전통적인 방법의 레모네이드 어떨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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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꼬냑 - 40ml

커피리큐어 - 20ml


가니쉬 : 없음

 

제조법 : 빌드(Building)

 

 

조순서
1. 록스 글래스에 얼음을 넣어 준비한다.

2. 록스 글래스에 직접 각 재료를 정량비대로 넣는다.

3. 10초가량 저어준다.

 

 

※꼬냑이 아닌 일반 브랜디를 써도 무방하다.

 

 

에피소드 : 칵테일의 이름이란 본래 유래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이름이 변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모로 다양하다. 자극적인 이름으로 가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블로우 잡이나 섹스 온더 비치를 생각하면 되겠다), 이 칵테일도 조금은 자극적인(더티 XX 형태의 단어는 음란하다는 의미도 있다) 이름이다.

본 칵테일에 대해서 브라운 베어(Brown Bear)나 더티 머더(Dirty Mudder) 등의 이름으로 말하는 책이나 글도 있으나, 현재는 서양쪽에서는 이 레시피에 대해 일반적으로 더티 마더 인식되고 있는게 맞다(브라운 베어로 찾으면 다른 레시피로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

 

 : 짙은 갈색을 낸다. 사용하는 꼬냑의 색에 따라 좀 더 짙어지거나 옅어질 수 있다. 약간 진한 맥주 빛을 연상시킨다. 커피 리큐어(검은 색)가 들어가기에 사용된 기주의 색에서 더 진해지는 형태이다.

 

 : 일반적인 도수는 대략 25도 정도로 얼음의 녹음에 따라 더 옅어진다.

맛 자체는 꼬냑에 달콤한 커피을 넣어 약간 희석된 맛을 연상하면 된다. 꼬냑 그대로 마시는 것보다 더 부드러운 편이다. 커피 리큐어가 들어가기에 전체적인 바디는 꼬냑보다는 무거워진다. 이에 따라 목넘김도 꼬냑 그대로 마시는 것과는 느낌이 다른 편이다. 꼬냑도 기주 중에선 부드러운 편이므로 부드러운 커피리큐어와 합쳐져 꽤나 바디감이 좋다. 다만 심플 꼬냑 칵테일들이 그렇듯 도수는 꽤 있는 편이기에 조금씩 나눠 마시는 편이 좋다.

달콤쌉싸름에서 쌉싸름이 좀 더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무거운 칵테일이기에 얼음의 녹음에 따른 맛의 변화는 덜한 편이다. 평소 즐기는 꼬냑에 색다른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괜찮은 심플 칵테일이다. 커피리큐어는 흔히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깔루아로도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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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프레드릭 배크만(Fredrik Backman)

국적 : 스웨덴

번역 : 이은선

출판 : 다산책방

출간 : 원작 2016년 - 번역 2018년

 

페이지수 : 565(번역판 기준)

원서 : Björnstad

 

 

책소개

 

조그만 하키타운인 베어타운이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이다. 하키에 관한 스포츠소설이 아닌 작고 다소 고립된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 정극이다.

책의 첫머리와 표지소개에 서술된 것처럼 다소 무거운 내용을 담은 책이다. 상당한 두께가 말해주듯 작은 스포츠타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이라고 운을 띄웠을 때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가 담겨있다(어쩌면 그 이상). 전개는 충실하게 묘사되어 있고, 처음에 무겁게 시작함에도 중간에 하키경기의 결정적인 부분에서는 작은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할 정도로 구성이 좋다. 결말도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최선이라 생각한다.

만약 당신이 학부모(특히 야구나 축구, 골프 등의 유소년 종목을 하는 자녀를 가진)라면 꼭! 한 번 읽어주었으면 하는 추천도서이다. 단순히 하키를 하는 학생들을 통한 생존경쟁의 두려움만을 그린 것이 아닌, 결과적으로 선수가 되지 못했을 때의 어려움을 부모세대를 통해서 같이 그려내고 있다. 이외에도 양육방식에 대한 의문제기도 도와주는 훌륭한 도서이다.

 

 

저술 시기 및 배경

 

이 책은 작가가 겪은 1980~현대의 스웨덴에 대한 배경을 아는 것이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된다.

스웨덴은 기본적으로 북유럽 복지국가라는 대표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리고 한동안 많이 퍼졌던 평등주의에 대해서 그 어떤 나라보다 많은 힘을 쏟았던 국가이기도 하다. 스웨덴은 친난민 정책으로 수많은 무슬림이 정착한 유럽국가 중 하나이다. 

스웨덴은 부모에게서 유독 빨리 독립하는 나라로 유명하다(19세정도). 무상교육이 뒷받침되기 때문일 수 있다. 그리고 동성혼이 합법화된 국가로, 설문에서는 99%가 찬성한다고 한다. 북유럽 국가다보니 아이스하키가 우리나라의 야구와 비슷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각각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적을 수 있겠지만 위 내용정도만 알고 읽어도 작품 감상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책 속의 문장

 

|···종교때문에 전쟁이 벌어진다는 둥, 총기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나간다는 둥, 다 똑같은 개소리잖아!|

 

|증오는 매우 자극적인 감정일 수 있다.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친구와 적, 우리와 그들, 선과 악으로 나누면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훨씬 덜 무서워할 수 있다. 한 집단을 똘똘 뭉치게 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어렵다. 요구사항이 많다. 증오는 간단하다.|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 자신과 똑같은 부류에 둘러써여 자신의 세계관을 강화하는 부류하고만 대화하며 지내는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이러쿵저러쿵할 수 있다. 뭐든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사람은 도덕 강의를 더 쉽게 늘어놓을 수 있는 법이다.|

 

 

작품 리뷰

- 내용을 상당수 포함하므로 유의하여 주십시오. 리뷰 부분은 줄거리 아래 구분선으로 나눠져있으니 스토리를 원치 않는 분들은 리뷰만 읽어주십시오. 리뷰에도 다소 간의 책 내용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개략적 줄거리 : 

 

베어타운이라는 조그마한 시골마을은 하키타운이다. 그 곳의 여흥과 관심사는 대부분 하키에 있다. 이는 청소년팀과 성인팀을 가리지 않는다.

케빈이라는 기록적인 유망주의 활약으로 시골구석의 베어타운 청소년팀은 대회의 준결승을 앞두고 있었다. 이 시골마을의 팀이 준결승까지 오른데에는 케빈과 벤이, 보보, 뤼트 등의 핵심 선수들이 이탈하지 않고 어릴 때부터 같이 손발을 맞추며 자라게한 다비드 코치와, 이 마을 출신의 전직 NHL 선수 페테르 단장, 이 둘의 스승인 수네의 10여년 간의 공이 들어간 결과다.

얼핏 청소년들의 기적적인 스토리로 보이는 뒷면에는 청소년팀의 활약을 통해 낙후된 마을에 각종 인프라를 유치하고자 하는 후원자들의 계산속이 있다.

케빈은 뛰어난 선수이지만, 그는 하키단의 막대한 후원자인 아버지 밑에서 엄격한 '인생 플랜'을 통해 철저하게 키워졌다. 부모보다는 절친이자 하키단 동료인 벤이에게 더 의존한다.

사실 하키단은 케빈과 벤이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대단한 실력들이 아니다. 따라서 준결승의 승부도 만만치 않을 것을 다비드 코치는 알고 있다. 전체적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팀을 걱정하는 그의 앞에 난민 출신의 아맛이라는 소년을 수네가 알려주고 그를 선수단에 넣게 된다.

준결승에서 베어타운 하키팀은 극적으로 이기고 아맛도 활약하게 된다. 마을은 축제분위기에 휩싸이고, 후원자들은 우승까지 바라보게 되고, 이에 따른 하키 아카데미 유치 등 수많은 기대를 가지게 된다.

준결승의 승리 후 케빈은 집에서 몰래 파티를 연다. 엄격하게 자란 그만의 유희였다. 여기서 케빈은 페테르 단장의 딸(마야)과 관계를 가지려하지만, 마야는 거부하고 결국 성폭행을 저지른다. 이를 아맛은 목격하게 된다.

마야는 괴로워하다가 절친인 아나와의 대화 끝에 케빈을 신고하고, 케빈은 결승전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경찰에 잡혀간다. 결승에서 베어타운 하키팀은 벤이의 리더쉽과 아맛, 필리프 등이 활약으로 선전을 펼치지만 끝내 1점차로 패배한다.

결승전 승리에 많은 것이 걸려있던 베어타운 하키팀의 후원자들은 이에 좌절하고 마야와 그녀의 가족들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쭉 케빈과 함께자란 하키팀 일부 멤버들은 마야의 집에 테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벤이와 아맛, 지역 술집 사장 라모나 그리고 마야의 부모님 등의 행동은 마야와 그 부모를 원망하던 사람들의 반성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성폭행 사건 자체는 증거부족으로 무혐의 처분된다.

책의 초반에 나오는 숲에서 방아쇠를 당기는 이야기는 엔딩 부분에서 의문이 풀린다. 하지만 여기서는 적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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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이 책은 매우 불편한 여러가지 주제들을 페이지 수만큼이나 많이 담고 있다. 청소년 성범죄, 동성애, 난민, 마녀사냥, 지역쇠퇴 등등.

위에서 서술한 개략적 줄거리는 정말 책의 수많은 주제 중 메인 흐름만 적은 내용으로 실제로는 각 인물들의 수많은 갈등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웨덴은 심하다 할 정도의 좋은 이미지를 가진 나라이나, 이 책에서는 사람사는 곳이라면 보편적인 문제점들은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다. 친화적인 난민 수용정책, 동성혼 합법, 개방적인 성문화 등을 가지고도 이러한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말이다.

특히 이 책에서 잘 묘사된 부분은 성폭력 피해자의 심리묘사와 정황묘사이다. 세세한 의식의 흐름도 묘사하고, 그러한 생각들이 딱히 여성이어야, 성폭행 사건을 겪어야 드는 생각이 아니라 누구나 힘든 일을 겪을 때 할 수 있는 생각을 서술하여 포괄적인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스포츠 선수인 동성애자의 갈등과, 프로가 되지 못한 운동선수들의 취업과 생활 등은 한국에서 아이를 스포츠 선수로써 키우는 부모라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 매우 많다. 내가 소설 속의 이 부모와 같은 행동을 하지는 않는지, 내 아이가 결국 이러한 길을 걷게되는건 아닌지 등 던져볼만한 질문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워킹맘으로서의 고충과 자녀와의 대화를 고민하는 부모를 묘사한 부분에서 자신이 실천하지 못하는 수많은 부분들을 찾아내리라 생각한다.

책 속의 문장에 서술한바처럼 인간자체보다는 타성적으로 수단을 탓하는 세태 또한 잘 묘사했다(총이 전쟁을 일으킨다, 종교가 전쟁을 일으킨다). 한국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퍼거슨이 말한 'SNS는 인생낭비'도 그저 도구를 비난한 생각없는 문장이다. 무엇이든 사용자가 문제를 쥐고 있다(SNS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다른 것으로도 언제든 문제를 일으켰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주제를 던지지만 각 주제에 대해 모두 답을 하고 있지는 않다. 개인에게 넘기는 부분도 있고, 은유적으로 답하는 부분도 있다. 물론 모든 내용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렇다면 너무 엄청난 작품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론 항상 나쁜 부모를 묘사할 때 인용되는, 시험에서 단 한 문제를 틀린 아이에게 '그 하나는 왜 틀렸니?'라고 말하는 대사 부분은 그리 공감하지 못했다.

물론 격려없이 오로지 틀린 것에만 집착하는 것은 나쁜 부모겠지만(책에서 묘사된), 학업에서 저러한 피드백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온갖 매체에서 저 대사가 악 그자체인거 마냥 묘사되는 것은 아쉽다(물론 요즘엔 다 학원에 그 역할을 맡기니 부모는 좋은 소리만 하면 될지도 모르겠다).

이외에도 일부 낭만적인 시골마을의 '정'같은 묘사나(물론 단점도 많이 말했지만), 딱봐도 작가와 반대의견만 말하는 캐릭터들은 마치 이것은 작가 생각이 아니에요!라고 외치는 느낌마저 들었다.

 

개인적으로 책 속의 문장에 적은 '자신과 똑같은 부류에 둘러써여 자신의 세계관을 강화하는 부류하고만 대화하며..' 이 대사에 격하게 공감했는데, 가끔 우리 주변에는 같은 정치성향 혹은 같은종교를 가진 사람하고만 만나는 사람도 있다. 세상에 완벽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나의 생각, 나의 환경도 결코 완벽한 것이 아니기에 다른 생각과 이야기도 들어보며 자신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 그게 힘들다면 이런 민감한 이슈를 던지는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절대, 극단적으로 어떤 쪽이 옳다거나 어떤 쪽을 옹호하는 책이 아니라 그냥 다양한 문제가 소개된 소설이다. 넓은 사고를 위해 추천할만한 도서이다.

 

 

참고

 

- 스웨덴의 역설적인 부분을 그려낸 작품이지만 그냥 한 편의 드라마 스토리 정도이다. 극심한 사회 문제 제기까지는 아니다.

- 번역에서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단어의 번역은 생각보다 점잖(?)고, 일부 단어는 번역 시기에 비해 한국에서 철지난 단어로 되어있어서 약간 느낌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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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보드카 - 30ml

멜로코톤 - 20ml

사과쥬스 - 120ml

블루퀴라소 - 5ml
가니쉬 : 없음
제조법 : 흔들기(Shaking) 후 빌드(Building)

 

조순서
1. 하이볼 글래스를 준비한다.

2. 쉐이커 하단부에 블루퀴라소를 제외한 각 재료를 정량대로 넣는다.

3. 쉐이커 뚜껑을 닫고 양손으로 잡은 뒤, 10초가량 힘차게 쉐이킹한다.

4. 쉐이킹 된 음료를 하이볼 글래스에 전부 붓는다.

5. 블루퀴라소를 음료에 넣는다(완성).

6. 마시기 전 그라데이트 된 음료를 믹싱 스푼으로 완전히 섞어준다.

 

※원본 레시피는 그라데이션을 넣지 않고 블루퀴라소까지 넣고 쉐이킹한다. 따라서 이후 빌드나 젓기 과정은 생략한다.

멜로코톤은 피치 리큐어이다.

 

에피소드 : 3월의 탄생석으로 알려진 아쿠아마린이라는 보석과 같은 이름을 가진 칵테일이다. 색상이 실제 아쿠아마린 보석과 꽤나 유사한 미묘한 녹색빛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쿠아마린 보석 자체는 색상의 폭이 좀 넓은 편이라 녹~파랑 까지의 빛깔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라데이션 칵테일을 좋아하고, 또 이 칵테일은 그라데이션을 넣기 매우 쉽기에 일부러 그라데이션을 넣을 수 있는 레시피를 적었으나, 처음부터 모든 재료를 넣고 쉐이킹하는 것이 원래의 방법이다. 다만 선물용 같은 걸로 유리병에 대량 만들때 그라데이션 넣어두면 상당히 아름답다. 

 

그라데이티드 아쿠아마린

 

: 사진처럼 물감을 푼듯한 녹색을 띈다. 모킹버드와 같은 짙은 녹색이 아닌, 칵테일 이름처럼 아쿠아마린(녹주석)과 비슷한 빛깔을 낸다. 물론 아쿠아마린 보석은 좀 더 푸른 빛을 내는 경우가 많지만, 색의 편차가 큰 보석이므로 이 칵테일과 매우 유사한 느낌의 원석도 꽤 많다. 칵테일의 미묘한 색에 알맞는 이름이라 볼 수 있다.

만일 색을 좀 더 푸른빛을 원할 경우 농도가 높은 사과 쥬스를 쓰면 효과가 있다. 쥬스가 메인이 되는 칵테일들은 쥬스의 발색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 시원한 롱드링크 계열로, 과일 쥬스와 멜로코톤이 쓰이기에 단 맛이 있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상큼하다는 단어는 뭔가 단어 그 자체가 과하다는 감상이 있지만, 그래도 이 칵테일은 상큼하다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쥬스에 의한 중간 정도의 단 맛과 약간의 알콜 느낌이 적당히 버무려져 여름에 어울리는 롱드링크가 된다. 얼음이 녹아도 맛에는 크게 변화는 없는 편이다. 도수는 처음엔 대략 10도 초반이며, 이후 얼음의 녹음에 따라 계속 내려간다고 보면 된다.

바디감은 쥬스 정도이며, 향은 사과쥬스와 멜로코톤에 의해 풍부한 과일향이 난다. 

블루 퀴라소는 색상을 내기 위한 용도로 처음부터 쉐이킹하든 그라데이션을 내든 맛 자체에는 큰 영향은 없다. 더운 여름날에 어울리는 상쾌한 느낌의 칵테일로 여러잔에도 큰 부담 없는 맛과 도수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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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테킬라 블랑코 - 30ml

크렘 드 카카오 화이트 - 10ml

생크림 - 30m


가니쉬 : 넛메그(Nutmeg = 육두구)


제조법 : 흔들기(Shaking)



조순서


1. 마티니 글래스를 준비하고, 얼음을 넣어 칠링한다.

2. 쉐이커 하단부에 각 재료를 정량대로 넣는다.

3. 쉐이커 뚜껑을 닫고 양손으로 잡은 뒤, 10초가량 힘차게 쉐이킹한다.

4. 마티니 글래스의 칠링용 얼음을 버리고, 쉐이커의 음료를 얼음이 딸려 들어가지 않게 마티니 글래스에 붓는다.

5. 넛메그 가루를 음료위에 살짝 뿌린다.


재료순서 - 1순서 - 2순서 - 3순서 - 4순서 - 5

※생크림은 굳이 거품을 낸 뒤 다시 냉각시킬 필요없이 바로 사용한다.



에피소드 : 디저트용 칵테일이다. 이름의 의미는 동상이란 뜻이다. 아마 눈(Snow)을 연상시키는 새하얀 색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보인다. 의외로 크림 칵테일 계열들은 형형색색이기에 되려 생크림의 발색만이 있는 이 칵테일이 프로스트바이트란 이름을 얻은 듯 하다.

이름에 걸맞게 잔도 냉동실에서 칠링하고, 모든 재료를 아주 차갑게 냉각시켜서 만드는 것도 이 칵테일의 묘미를 살리는 방법일 것이다.


 : 위에서 언급한대로 생크림의 발색만이 있다. 넛메그를 쓰기 때문에 마시다보면 가라앉아 아이스크림 쿠앤크같은 느낌이 된다.


 : 재료를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자주 다뤘던 크림 칵테일 계열 중 하나이다. 그래스호퍼나 골든 캐딜락 같은 것들이 유명하지만, 단맛이 매우 강하다. 그 중에서도 더스티 로즈처럼 극에 달한 단맛을 내는 크림 칵테일도 존재한다. 하지만 프로스트바이트는 기주가 리큐어계열이 아닌 테킬라가 쓰이기에 언급한 크림 칵테일들만큼의 달콤함은 아니다. 뭐, 그렇다곤 해도 달긴 단데.. 상기의 칵테일들보다 좀 덜한 것을 찾는다면 프로스트바이트가 적당하다.

테킬라와 넛메그가 단맛을 어느정도는 제어한다. 다만 생크림이 상대적으로 많이 쓰이는 크림 칵테일이라 바디가 매우 무겁다. 그만큼 목넘김은 부드럽고, 테킬라 덕분에 전반적으로 미묘한 알콜느낌이 옅게 감돈다.

달달한 칵테일이 좋은데, 알콜이 너무 없는 깔루아 밀크나 단맛이 너무 강한 더스티로즈 같은게 좀 그렇다면 이 칵테일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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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스파클링 와인 - 100ml

캄파리 - 20ml


가니쉬 : 없음


제조법 : 빌드(Building)



조순서


1. 샴페인 글래스를 냉동실에서 차갑게 준비한다. 아니면 평소대로 얼음을 이용해서 칠링해도 된다.

2. 샴페인 글래스에 차갑게 준비해둔 스파클링 와인, 캄파리를 순서대로 넣는다.

3. 몇차례 바스푼으로 살짝 저어준다.


재료순서 - 1순서 - 2순서 - 3

※칵테일 제조용 스파클링 와인은 무조건 브뤼(BRUT)라고 적혀있는 것을 쓰자! 다른 당도 수준을 쓰면 전혀 다른 맛이 나기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에피소드 : 심플한 레시피의 칵테일이다. 보통 재료의 운율이 적당히 맞으면 이름을 같단하게 짓거나 아예 재료 이름을 붙여서 부르는 칵테일도 부지기수인데(ex : B&B, 라인 와인 & 셀쳐 etc), C.C. 또한 마찬가지이다.

Champagne과 Campari의 머릿 글자를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아예 재료 이름으로  Campari Champagne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이렇게만 마시면  단맛이 전혀 없는 형태기 때문에 오렌지 쥬스를 추가한 캄파리 미모사라는 형태의 칵테일 레시피도 존재한다.


 : 약간의 주황빛을 띄기도 하고, 연어색의 느낌도 난다. 캄파리의 짙은 색이 적당히 희석된 발색이다.


 : 스파클링 와인을 베이스로 한 레시피 소개에선 원래 '와인의 맛'이 강하게 발현되므로 그에 관해 중점적으로 얘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C.C.는 캄파리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꽤나 잘 살아있다. 대개는 와인 기반 칵테일은 와인의 숙성된 맛 때문에  부재료의 맛이 크게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C.C는 두가지 맛이 서로를 중화시켜 꽤나 마일드한 맛이 난다.

물론 Bitter한 느낌이 강한 칵테일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와인의 도수가 높지 않기에 실제로 도수가 높은 증류주 기반의 칵테일보다 더 쓴맛이라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순수한 맛 자체를 말한다면 단맛은 0에 가까운 칵테일임에는 틀림없다.

와인의 맛을 다소 감하면서 다른 풍미를 살리는 멋진 심플 레시피의 칵테일 중 하나이다. 단맛에 지쳤다면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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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M. C. 비턴(Marion Chesney)

국적 : 스코틀랜드
번역 : 전행선
출판 : 현대문학
출간 : 원작 1987년 - 번역 2016년

페이지수 : 328
원서 : Death of a CAD




책소개


붉은 머리가 매력적인 스코틀랜드 시골 순경의 활약상 그 2탄이다! 초편처럼 크게 무거운 내용의 사건(살인사건이긴 하지만)이라기보다는,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코난의 사이드 플롯들처럼 가벼운 옴니버스에 가깝다. 물론, 어쩌면 진짜 메인 스토리라고 할수도 있는 주인공 해미시와 프리실라의 미묘한 썸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적당히 전개된다.

가볍고 부담없는 추리/사건물을 찾는다면 정말 훌륭한 연작 시리즈이다.



책 속의 문장


|물론 가끔 어떤 사람을 만나면 다시 인생의 봄을 맞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도 해요. 그렇지만 영원한건 없더라고요······ 돈을 제외하면요.


제 생각에 여자들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작품 리뷰 
- 내용을 상당수 포함하므로 유의하여 주십시오. 리뷰 부분은 줄거리 아래 구분선으로 나눠져있으니 스토리를 원치 않는 분들은 리뷰만 읽어주십시오.


개략적 줄거리 :


프리실라는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와 약혼하여 로흐두로 돌아와 부모님,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연다. 다소 급진적으로 진행된 이야기이기에 약혼에 대한 그녀의 확신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은 좁은 사교계 내에서 자주 마주친 사람들이기에 자연스레 불편한 관계를 가진 사람들도 덩달아 모이게 된다. 그 중 바틀릿 대위는 잘생긴 외모와 여성 편력으로 인해, 이 파티에서 그와 과거가 있던 여성을 3명이나 만나게 된다. 여성 편력뿐만 아니라 그의 다소 무신경한 성격은 파티에 참가한 모든 이와 크고 작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는 그러한 자신의 과거는 크게 개의치 않고, 파티에 참가한 폼프렛과의 뇌조 사냥 내기를 통하여 돈을 벌 궁리를 한다. 


한편, 프리실라의 약혼으로 풀이 죽은 우리의 주인공 해미시 맥베스는 프리실라에 의해 파티에 초청되고 우여곡절 끝에 참석한다. 그는 이 파티에서 바틀릿 대위를 중심으로 하는 미묘한 기류를 읽는다.


섬세한 면이 없는 무뢰한(CAD)은 결국 사냥내기를 한 아침, 야외 철조망에서 총기오발 사고로 보이는 형태로 사망한다.


발생한 사망 사건으로 인해 블레어 경감은 다시 로흐두로 오게되고, 그도 아주 쉽게 총기 오발 사고라고 얘기한다.


이 모든 것이 너무 쉽게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해미시는 찝찝한 마음에 독자적으로 수사를 한다.


(중략)



 ̄ ̄ ̄ ̄ ̄ ̄ ̄ ̄ ̄ ̄ ̄ ̄ ̄ ̄ ̄ ̄


물론 내용에 큰 반전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고, 책의 두께상 이야기가 그리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예측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수사물이니 만큼 너무 과한 줄거리는 전개는 지양했다.


사실 이번에는 작가의 고민이 살짝 묻어난 느낌이었다. 어설프게 직감으로 밀어붙이는 수사물을 갈지, 아니면 최소한의 증거(설득력 혹은 현실성)를 보일 수 있게 할지 고민한 것 같다. 만약 기막힌 추리소설을 기대한다면 본 시리즈는 다소 부족하다.


하지만 1편의 리뷰에서 말했듯이 작품의 진정한 가치는 사건 외의 이야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번에도 당연히 해미시와 프리실라의 이야기가 한 기둥을 이룬다. 1편에서 쉽게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 캐릭터(앨리스)를 통하여 한 군상을 보였다면, 이번에는 프리실라를 통하여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혼'을 하는 여성의 심리적 묘사를 하였다.


물론 매편마다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지만 대화나 직접적 심리 묘사를 통하여 어떤 사랑 혹은 감정적 시절을 묘사하는 것은 특정 인물을 타겟으로 하여 자주 나온다. 이런 것들은 그녀(작가)가 직접 겪었던 시절이나 주변 인물을 모티브로 삼은 듯 자세하게 묘사된다.


이번 편의 프리실라는 만난지 1달도 안된 사람과 약혼하여 중간에 끊임없이 확신와 불안을 오가고, 파혼하고 싶어진 상황에서조차 부모님이 너무 마음에 들어하여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도 해미시를 보며 또다른 삶에 대한 생각을 한다. 물론 이런 묘사들은 결국 그러한 것은 답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작가가 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다.


반면에 또다른 등장인물인 비라를 통하여 소위 '사람보다 돈을 사랑한다'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 또한 얼핏 지나간다.


이러한 뿌리 깊은 낭만을 부수는 이야기들이 넘치는 세상(실제 세상과 소설 모두)에서 해미시는 여자들은 낭만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자조한다. 돈없고, 야망도 없는 해미시는 과연 어떻게 될까? 이 작품을 바라보는 또다른 재미이다.



참고


-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저으란 속담처럼 빠른 시리즈 발간을 위해서인지 번역가를 최소 2명은 두는 듯하다. 아주 드문 경우는 아닌데, 편집자 덕분인지 번역가가 달라도 문체나 느낌이 거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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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버번 위스키(혹은 라이 위스키) - 45ml

앙고스투라 비터스 - 4 ~ 5방울

물(일반 생수) - 몇 숟갈

각설탕 - 1개


제조법 : 빌드(Building)


가니쉬 : 오렌지 껍질, 마라스키노 체리



제조순서


1. 록스 글래스에 각설탕을 올리고, 그 위에 앙고스투라 비터스를 4 ~ 5방울 붓는다.

2. 적당히 녹고 남은 각설탕을 록스글래스에 넣고, 머들러로 으깬다.

3. 록스 글래스에 얼음을 채우고, 스카치 위스키 혹은 라이 위스키를 45ml(1.5온스)가량 붓는다.

4. 물을 바스푼으로 몇 숟갈(단위로 표현하면 Dash라고 쓴다) 넣는다.

5. 바스푼으로 10초가량 섞어준다.

6. 오렌지 껍질을 록스 글래스 위에서 즙을 짜낸 뒤 넣어주고, 마라스키노 체리를 넣는다.


재료순서 - 1순서 - 2순서 - 3

순서 - 4순서 - 5순서 - 6

※각설탕과 앙고스투라 비터스가 함께 사용되는 칵테일들은 대개 저런식으로 넣는데, 전용 도구까지 있다. 하지만 어떤 것을 사용하든 순서 - 1의 사진과 같은 형태로 구성하면 된다. 조주기능사 시험에선 바로 잔에 넣고 실시한다.

※해당 칵테일은 IBA에서도 버번 혹은 라이 위스키를 둘 다 이용하는데, 바에서 주문한다면 미리 얘기하는 편이 좋다.

※물은 보통 순서 - 4처럼 바스푼으로 몇 숟갈 넣지만, 취향에 따라 20ml 정도까지도 물을 넣을 수 있다. 조주기능사 시험에서는 소다수를 1/2온스 사용한다.

※마라스키노 체리는 일반 체리가 아닌 디저트나 칵테일에 사용되는 가공 체리이다.

※조주기능사 시험에선 오렌지 슬라이스와 체리를 칵테일 픽을 사용하여 고정한뒤 음료에 넣지 않는다.



에피소드 : 1900년대 초에 개발된 칵테일이다. 단어의 의미는 구식이라는 의미의 형용사이다. 이러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올드패션드 개발 이전에 유행했던 토디(Tody)와 비슷한 맛이 나는 칵테일이라서인데, 옛 추억을 떠올리는 맛이라는 의미이다.

꽤나 유명한 칵테일 중 하나로, 작곡가 겸 가수였던 콜 포터가 자신의 노래에서 자주 언급한 것으로 인하여 꽤나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보통 칵테일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강한 맛 탓에 꺼려지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큰 인기가 있는 칵테일은 아니지만, 마르가르타처럼 전용잔까지 있는(해당 글에 사용된 잔) 칵테일이다. 물론 대다수 록스 글래스 칵테일에 올드패션드 잔이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반대로 생산되는 많은 록스 글래스가 올드패션드 글래스 형태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칵테일이니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한번쯤 맛보길 추천한다. 


 : 재료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사용된 위스키의 색이 약간 옅어진 정도의 색을 나타낸다.


 : 기본적으로는 독한 술에 물을 타마시는 스카치 워터처럼 맛 또한 어느 정도 그런 종류와 유사하다.

이렇게 물을 타면 옅어지는 기주(Base)의 맛과 풍미를 설탕과 앙고스투라 비터스를 이용하여 보완하는 형태이다. 위스키를 좀 더 가볍게 즐기면서도 기주와는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칵테일이다.

물은 원래 일반적으로 생수를 아주 조금 넣는데, 상술했듯이 20ml정도까지 넣어서 희석시키기도 한다.

도수도 사용되는 물의 양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난다. 하지만 대개 25도이상을 가지기에 가볍게 여러잔 즐길만한 종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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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스파클링 와인(샴페인) - 100ml

꼬냑 - 20ml

앙고스투라 비터스 - 3 ~ 4방울

각설탕 - 1개


가니쉬 : 없음


제조법 : 빌드(Building)



조순서


1. 샴페인 글래스를 냉동실에서 차갑게 준비한다. 아니면 평소대로 얼음을 이용해서 칠링해도 된다.

2. 샴페인 글래스에 먼저 각설탕을 넣고, 앙고스투라 비터스를 그 위에 뿌려 적당히 녹게 한다. 

3. 샴페인과 꼬냑을 정량대로 넣는다.

4. 바스푼으로 몇차례 저어주는데 이 때, 설탕은 건드리지 않는다.


재료순서 - 1순서 - 2순서 - 3순서 - 4

※스파클링 와인은 당도 수준이 브뤼인 것을 사용한다.

※원래 각설탕은 먼저 따로 앙고스투라 비터스에 적신 다음 글래스에 넣는다.



에피소드 : 아주 단순하게 샴페인(샹파뉴(Champagne) 지방의 스파클링 와인)을 이용한 대표적인 칵테일이다. 가격이 높은 샴페인을 칵테일로 마신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나, 본 글에서처럼 적당한 스파클링 와인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심플한 이름에 비해서는 전설적인 칵테일인데, 그 유명한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드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같이 마시는 칵테일이다. 이 때 나오는 험프리 보가드의 대사 "당신 눈동자에 건배"(안본 사람들의 생각보다는 빠르게 훅 말하고 넘어간다)와 함께 세계적인 칵테일이 되었다.


 : 밝은 금색 빛을 나타낸다. 스파클링 와인 자체의 기포 외에도 설탕의 기포가 위로 솟구치는 모습이 연출된다.


 : 설탕은 마시지 않기 때문에 단맛이 나지 않는다. 제조 과정에 적었듯이 설탕을 저으면서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앙고스투라 비터스에 의해 젖어서 웬만큼 흔들려서는 설탕이 올라오지 않는다.

기본적으로는 와인 종류가 가지는 포도의 숙성된 맛이 꼬냑에 의해 억제되어 마시기 편한 칵테일이다.

아래에서는 설탕에 있던 기포와 함께 앙고스투라 비터스의 향이 살짝 올라온다. 물론 유심히 느끼지 않으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거의 다 마시고 끝 무렵에는 설탕층도 조금은 마시게 된다.

어디까지나 앙고스투라 비터스와 설탕은 분위기를 위한 부분으로 극단적으로 말하면 가니쉬에 가깝다. 앙고스투라 비터스에 의해 젖은 설탕은 주황빛으로 칵테일보다 진한 색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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